미래의 나에게
[김주홍]크게 부담 가질 필요 없다 | |||
등록일 | 2021-09-28 01:07:32 | 조회수 | 6910 |
---|---|---|---|
어이 너! 그래 이 글을 보고 있는 너. 너는 내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거야. 왜냐면 모르니까. 당연한 얘기네. 그래도 만약 이 글을 읽는 그 누구든 (나, 너, 친구, 선생님, 학교 선후배들, 학원 수강생 등등) 이 프로게이머 준비생을 위해 한 가지 부탁을 들어줄 수 있나? 그건 바로 한마디만 해줘. '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' 라고 말이야. 난 지금까지 많은 진로를 선택해 왔어. 과학. 정치, 사회운동... 얼마든지 내가 할 수 있는 거였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썩 좋진 않았어. 그러니까 기쁘지 않은 거야. 어차피 내가 이 길을 가도 힘들건 힘들 거라고. 그래서 한숨만 푹푹 쉬다가 진로를 하나 정했어. 프로게이머.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게임에 대해 상상하고, 캐릭터도 내 상상으로 만들어 보고, 스토리도 만들어 봤으니까. 비현실적이긴 해도 그래도 나름 기뻐했어! 그런데 내가 진로로 게임을 정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.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 할 것 같아서. 하지만 부모님은 내 길이니까 네가 한 번 나아가 보라며 허락해주셨어. 그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. '내가 진로로 게임을?' , '이게 맞나?' , '부담감만 커질 것 같아...' 등등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내 대가리를 헤집었지. 참 이상했어. 그러고 나서 학원 첫 훈련 날 이전에 난 아무것도 생각을 못했어. 그저 앉아서 레벨 업 그것만 할 뿐. 난 부담감이라는 글자 하나에 압도당했어. 지금도 마찬가지야. 이 길이 나한테 과분한 길이 아닌가 싶어. 내가 잘 한다는 보장도 없고... 아냐. 아니다 그만 말할게... 비관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. 모두가 그렇잖아?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하는데 살아가는 데 비관적일 이유가 없지. 그래서 딱 이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겠어. '크게 부담 가질 필요 없어. 임마!' 이 한마디 말이야. 뭐 내 글은 여기서 끝이야. 내가 잘 되는 만큼 너도 잘 되기를 바란다. 그럼 20000!
|
번호 | 제목 | 작성자 | 등록일 | 조회수 |
---|---|---|---|---|
1453 | [김민규]10월의 나에게 | 김민규 | 2021-06-09 | 8613 |
1452 | [박재연]무엇을 하고 있을까 | 박재연 | 2021-06-08 | 9390 |
1451 | [성태경]포기하지 않았지? | 성태경 | 2021-06-04 | 7213 |
1450 | [이정훈] 누구보다 더 | 이정훈 | 2021-06-03 | 7140 |
1449 | [이지민] 잘하고 있을거야. | 이지민 | 2021-06-02 | 7934 |
1448 | [정석영]이제는 좀 정신차렸겠지 | 정석영 | 2021-06-02 | 7157 |
1447 | [오동근] 살아는 있길 바란다 | 오동근 | 2021-06-01 | 8413 |
1446 | [김세연]항상 처음처럼 | 김세연 | 2021-05-31 | 6695 |
1445 | [이진원]전 과는 다르니까 | 이진원 | 2021-05-28 | 8285 |
1444 | [김정훈]잘 살고 있냐? | 김정훈 | 2021-05-27 | 7396 |
1443 | [박희준]지금의 나는 | 박희준 | 2021-05-26 | 9384 |
1442 | [천송민]밥은먹고다니냐 | 천송민 | 2021-05-25 | 9185 |
1441 | [최대화]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하길 | 최대화 | 2021-05-25 | 8882 |
1440 | [장연우] 하고싶었던걸 하고있니 | 장연우 | 2021-05-24 | 8364 |
1439 | [박근한] 계획했던 모든 것이 이루어졌기를 | 박근한 | 2021-05-24 | 7770 |